만원 지하철을 탔을 때였다. 서서 낑겨 가고 있었다. 본의 아니게, 앞에 선 승객 스마트폰을 봤다. 포털 기사를 누르고 있었다. 본업이 기자인지라,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. 근데 좀 이상했다. 기사 본문은 휙휙 내리고, 댓글을 더 열심히 봤다. 다른 기사도 비슷했다. 제목 보고, 사진 보고, 댓글 보고. 몇 명에겐 이유를 직접 묻기도 했다. 그리고 알았다. 독자들에게 기사가 대부분 재미 없단 걸. 그때 수습 기자 시절 생각이 났다. 영화 ‘도가니’가 나왔을 무렵이었다. 장애인들을 위한, 근본적 해결책을 촉구하고자 했다. 그래서...